양치승은 어떻게 스타들의 '호랑이 관장'이 됐나

조회수 2019. 8. 7.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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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예인들의 몸매 트레이닝을 맡았다고 알려진 ‘호랑이 관장’ 양치승 씨.


2PM과 2AM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진, 김우빈, 성훈, 현우, 진서연, 최은주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를 거쳐갔습니다. 


데뷔 전이나 활동 중 변신을 위해서 그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을 찾는다고 하네요.


양 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부터 논현동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연예인들만 상대하는 헬스클럽을 차리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성공한 연예인들만 상대하는 트레이너로 오해하시는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연예인 대부분이 스타가 되기 전까진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요. 운동을 해서 몸은 만들어야겠고, 돈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주 활동 부대인 강남 인근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저희 헬스클럽으로 온 겁니다.”


PT를 받을 돈이 없어 혼자서 아등바등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하나 둘 가르치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무명 연예인, 연습생에게 유독 애착을 느낀 이유도 따로 있습니다.


1990년대 양 씨도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며 스타의 꿈을 꾸던 무명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군 복무 시절 허리 부상으로 꿈을 포기했다고 하네요. 재활을 위해서 운동을 한 건데 지금은 유명 트레이너가 되었습니다.

연예인들도 각자 분야에 따라 원하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한다고 합니다. 


“가령 멜로 배우는 정장을 입었을 때 핏이 멋지게 드러나는 쪽을 선호합니다. 팔이나 하체가 지나치게 발달하면 로맨틱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서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맞지 않습니다. 발라드 가수도 너무 근육질이면 감수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어 보통은 가녀리면서도 잔근육이 적당히 있는 몸매가 어울리죠. 물론 김종국 씨처럼 예외도 있습니다.”


헬스장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몇 년 전에는 헬스장을 여러 지점으로 늘려가다가 관리자에게 사기를 당하며 매일을 술로 지새웠습니다.

당연히 몸도 망가졌습니다. 체지방 40%에 100kg까지 불어난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당시 저한테 욕먹으며 운동했던 사람들도 속으로 ‘너나 잘해’ 그랬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8개월여 만에 체지방 30% 이하로 만들고 체중도 20kg으로 감량하며 원래의 삶을 찾았습니다. 


이 무렵 트레이닝을 하던 연예인들과 함께 방송 출연을 하면서 숨길 수 없는 끼와 재능을 분출했습니다. MBC ‘나혼자산다’ 뿐만 아니라 채널A ‘나는 몸신이다’ JTBC ‘스카이머슬’ 등 방송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체육관 관장으로서의 삶은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체육관 관장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꿈이 있다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을 운영하는 거예요. 미국은 한 달에 2만 원 정도, 하루 커피 한 잔 정도 마실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넓고 훌륭한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더라고요. 우리도 운동하면서 돈 때문에 ‘이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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