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창업한 2030,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이유

조회수 2019. 7. 27.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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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한 번씩 퇴근 뒤 회사 근처 고깃집으로 ‘출근’ 합니다. 제가 이 고깃집 사장이거든요. 요즘은 평생 직장이 없잖아요. 만일을 대비해 새 일거리를 찾다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동료들과 동업하게 됐습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 "부수입 올리고 직장 밖 경험도 쌓으니 좋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유남석 씨(33·가명)는 올해 5월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4000만 원씩 모아서 가게를 차렸습니다.


주52시간제로 퇴근 후 여유 시간이 늘어난 덕에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사업가로 사는 ‘이중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대개 특별한 기술 없이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식당이나 술집 창업이 많은데요.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을 창업한 20, 30대 비중은 지난해 3분기(7~9월) 38.8%로 중소벤처기업부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전에는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6시에 퇴근하던 유 씨는 현재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고 합니다. 개점 초기에는 몸도 힘들고 잠이 부족해 회사에서 핀잔도 들었지만 첫 정산에서 200만 원을 벌고 나니 기운이 났다고 합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2년 전 동창 2명과 3000만 원씩 모아 김치찌개 집을 차렸습니다. 출퇴근이 자유로운 한 명이 가게 운영을 도맡아 월급을 받고 나머지 두 명은 수익금을 배당 받기로 했어요. 1년에 300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최근 투자했던 주식 수익률 보다 나은 편이죠.”
- 5년차 직장인 정모 씨(32)
“3년 전 지인 9명과 함께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신입사원 때에는 주말에도 회사 일을 공부하며 인정받으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얻는 행복감이 더 중요합니다.”
– 대기업 6년차 직장인 김모 씨(32)

● 직장인 48.2% "창업하고 싶다"


상권 분석, 메뉴 구성, 직원 관리 등 모든 경험들이 젊은 직장인 사업가들에게 있어서는 인생 자산입니다. 이들은 생계가 아닌 미래 투자를 위해 창업을 택했기에 사업의 성패보다는 그로 인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유 씨는 "만약 망하더라도 이것저것 빼면 인당 1000만 원 정도 손해가 나는데, 그 정도는 인생 수업료료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중 절반이 기회만 있다면 창업하고 싶다는 '잠재적 창업자'(사람인 조사결과)인 상황. 전문가들은 창업, 특히 요식업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진수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요식업은 레드오션인데다 불경기로 폐업이 속출하는 분야이기에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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