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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출근한 공무원 "나부터 변하려고"

조회수 2019. 7. 2. 18: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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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올해는 과연 남성 직장인들에게 '쿨비즈' 복장 문화가 정착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에너지 절약, 업무 효율 향상 등을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도 ‘복장 간소화’를 고려, 추진하는 추세입니다. 


7월 1일부터 직원들의 반바지 차림을 허용한 경기도는 구자필 주무관(48)의 반바지 패션을 공개했습니다.


구 주무관은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회색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습니다. 이날 반바지 차림은 구 주무관 외에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주무관은 1일 개인 페이스북에 “남들 시선이 불편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조직의 보수성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면서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변해보려고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경기도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9%가 반바지 착용에 찬성해 7~8월 동안 복장 간소화가 실현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경기도청

경남 창원시도 같은 기간 수요일을 ‘프리 패션 데이’로 지정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수원시도 반바지 근무를 허용했습니다. 엄태영 시장이 “시장부터 반바지를 입겠다”라고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고 다른 간부공무원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반바지 출근 문화가 정착하려면 많은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동아일보DB

서울시는 2012년 여름철 반바지와 샌들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박원순 시장은 '쿨비즈'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작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원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대민 업무나 외부 일정이 많은 부서의 경우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습니다.


서울시 측은 “눈치를 주는 간부들은 없다. 스스로 ‘입어도 되나’ 고민이 돼서 안 입는 분위기가 있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큰 행사를 맡거나 민원인을 주로 상대하는 부서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입도록 권하고 있다”라고 동아닷컴에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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