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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이 4000만원으로..친절 베푼 주유소 직원에 찾아온 '행운'

조회수 2019. 6. 21. 13: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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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유소 직원이 난처한 상황에 놓인 손님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엄청난 행운을 맞이하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더사우스아프리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여성 모네 반 데벤테르(Monet van Deventer) 씨 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다 차량에 기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 주유소에 멈춰 섰다.


이 순간 데벤테르 씨는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차 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지갑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데벤테르 씨는 종업원 엔코시코 음블레(Nkosikho Mbele·28) 씨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주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음블레 씨는 “기름이 없으면 이 도로를 벗어날 수 없다. 내가 100랜드(한화로 약 8000원)를 줄 테니 나중에 여길 다시 지나게 되면 돌려 달라”며 주유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름이나 휴대전화 번호와 같은 정보도 일절 묻지 않았다. 이 도로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어온 터라 그녀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데벤테르 씨도 은혜를 갚았다. 주유비를 갚은 것은 물론, 음블레 씨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데벤테르 씨는 펀딩 개요 글을 통해 사연을 전하고 “내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보답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음블레 씨는 2명의 아이들과 어머니, 남자 형제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작은 기부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그는 자선 활동을 좋아하며 길거리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데벤테르 씨가 설정한 펀딩 목표액은 10만 랜드(약 800만 원)였다. 하지만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펀딩에 참여했고, 6월 18일 기준 50만 랜드(약 4000만 원)가 모였다. 8000원으로 베푼 친절이 4000만 원이 돼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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