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의 흰 원피스에 그림을 그렸다

조회수 2019. 6. 2.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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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의 ‘고등 외상(high trauma)’ 학교의 한 유치원 교사는 학생들에게 근사한 졸업 기념 예술작품을 만들게 했다. 바로 자신의 흰색 드레스에 학생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사인을 하게 한 것.


출처: 애슐리 힉스(Ashley Hicks)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따르면, 애슐리 힉스(35) 교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을 표현하게 했더니 멋진 새 드레스를 받게 됐다”라며 “모든 이미지는 조금 독특하고,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 준다”라고 말했다.


힉스 씨에 따르면 이 학교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높은 수준인 학생들이 주로 다닌다. 힉스 씨는 “우리 학교는 조금 달라서 일종의 고등 정신적 외상 학교로 등록되어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학생 간 관계 구축에 열정이 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일 처리하는 것을 돕는다“라고 밝혔다.

출처: ⓒGettyImagesBank

힉스 씨의 교실에선 5, 6세 유치원생 17명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힉스 씨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도 어린 시절 올바르게 키우면 절대 엇나가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흰 드레스에 그림을 그리자는 선생님의 제안을 매우 좋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힉스 씨는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를 “사랑했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그만 그리게 막는 게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출처: ⓒGettyImagesBank

“드레스는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그들을 위한 것입니다. 언론에서 연락이 왔을 때, 저는 아이들이 그 일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었습니다.” 


힉스 씨는 “이 아이들은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라면서 “그들에겐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힉스 씨는 앞으로 매년 이맘때 아이들과 멋진 드레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졸업할 때 그 옷을 입고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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