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의 분노 유발자! '열혈사제' 남 검사 김태겸

조회수 2019. 5. 18. 18: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안타까운 점요? 남 검사가 더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하하!”

시청률 20%를 넘긴 SBS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는 ‘WWB (We Will Be Back)’ 문구로 시즌 2를 예고하며 종영했다. 박경선(이하늬)의 학번 선배이자 기수 후배 남 검사 역할을 맡은 김태겸은 비중이 점차 많아져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종영 소감을 말했다.


흥행 여신 이하늬의 분노 유발자로서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던 그는 “선배님의 순발력과 대본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저의 틀 하나를 깬 것 같아 많이 배웠다”라고 한다.

-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그는 대원외고 독일어과를 졸업한 뒤 두번째 수능을 앞두고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무대를 좋아했기에 과감히 연출 전공으로 동국대학교에 진학을 결정한다. 


그렇게 시작된 배우의 길에 대해 그는 “반항심 반, 호기심 반? 멋모르고 갔죠”라며 웃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지만 모든 선택에는 책임과 포기, 감내가 필요한 거 같다고.


- 수업도 무대다


현재 배우 활동과 함께 교수직도 병행하고 있는 그는 연기 공부가 재미있어 박사까지 하고 있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바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그는 끊임 없이 연기 현장과 수업을 통해 배우고 있었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귀를 열지 않으면 연기가 발전할 수 없거든요.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하는 거죠. 그래서 가장 좋은 소통의 창구는 수업이 아닐까요?”

- 연기자이자 학자, 한계는 있지만…


 “연기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저 같은 사람들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 노력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드라마와 영화는 진행 호흡이 다르기에 연기의 강약, 템포 조절도 달라야 한다. 김 씨는 첫 드라마 ‘패션왕’때 연극 연기와 드라마 연기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서로 다른 무대에 맞춰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어려움을 조금씩 극복하는 과정에서 즐거움도 따라온다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경험 때문일까? 그는 연기를 학문적으로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오디션은 일상이죠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었다는 김태겸 배우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스윙 키즈' 오디션에서도 떨었다. 하지만 '참 잘하시네요'라는 칭찬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배우에게 오디션은 일상이며,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자리가 오다션뿐이기에 두려워하면 안 되겠고 마음먹었다고.


특히 '오디션은 너를 떨어뜨리려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 너를 뽑으려고 있는 자리다'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 앞으로의 목표


사회 흐름을 읽는 색깔 있는 배우이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학자가 되는 것이 김태겸의 목표다. 그는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다. 또, 이순재 선배님처럼 오래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후배들을 돕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것도 그의 소망 중 하나다. 그는 연극영화과 전공 학생들이 드라마 등 매체연기를 하게 될 때에도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주고 싶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연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잘 ‘버티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 내면으로 파고들며 연기 고민을 하는 것, 세상에 자신을 알리려 노력하는 것 둘 다 중요하지만 너무 한 쪽에만 치우치는 건 좋지 않다고 봐요. 그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민선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정리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