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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취직하고파" 옥외광고판 빌린 사나이

조회수 2019. 5. 12.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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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자기소개서 한 줄 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광고판이다. 월트 디즈니 월드에 취업하고 싶었던 한 남자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근처에 있는 커다란 옥외 광고판을 빌렸다고 폭스뉴스가 5월 6일(현지시간) 전했다.

출처: 브랜던 폭스

그리곤 이렇게 적었다. “친애하는 월드 디즈니 월드(WDW) 임원 및 HR 담당자님, 경험 많은 EA/PA 전문가가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보조 일을 찾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그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가 적혀 있다. “WDWassistant@gmail.com”


사연의 주인공 브랜던 폭스(Brandon Fox) 씨는 이 회사 대학시절 디즈니 월드에서 잠시 일했었다. 캐릭터 수행원으로 출발해 캐릭터 캡틴까지 올라갔다. 그는 퍼레이드 차량까지 몰았다. 


일을 그만두고 2012년에 뉴욕으로 이사했지만, 그는 디즈니에 취직만 된다면 기꺼이 플로리다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GettyImagesBank
출처: ⓒGettyImagesBank

하지만 디즈니 취업의 길은 험난했다. 브랜던 씨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지원자를 받는지 상상할 수 없다. 지표를 통과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광고판을 빌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기차는 광고판에 가려져 있었고, 그의 주의를 끌었다. 자신에게 효과가 있다면, 디즈니 경영진과 HR 부서에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광고판이 그에게 아직 일자리를 주진 않았지만, 그는 디즈니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올랜도 지역 매체 뉴스6이 입수한 성명에서 월트 디즈니 월드의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창의성을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디즈니 구인 사이트(disneycareers.com)에서 지원하도록 권장한다.”


‌이 소식을 접한 브랜든 씨는 “그들이 광고판을 인정한 것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브랜던 씨는 또한, 개인 전화번호로 누군가 당신의 광고판을 보고 좋아하던 소녀에게 광고판 데이트 신청을 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브랜던 씨는 “내가 누군가에게 기회를 잡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광고판은 빌린 비용만큼 가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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