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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메이터 “외국인들 오지 마세요, 극한직업”

월 수입 80만 원, 나이 들어도 부모 돈으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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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에 실망이 큽니다. 외국 분들이 많이 동경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애니가 좋아도 이 일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명 애니메이터 겸 캐릭터 디자이너가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통을 알리려 나섰습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등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풍부한 경력을 쌓은 니시이 테루미(西位輝実)씨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고 직접 업계에 뛰어들어 일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향해 “추천할 만 한 업계가 아니다”라고 ‘돌직구’ 충고를 던졌습니다.

니시이 테루미 씨

니시이 씨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해외 이벤트에서 만난 팬들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슬퍼진다”며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들은 일을 너무나 많이 하지만 받는 돈은 놀랄 만큼 적다”고 밝혔습니다.


장시간 일해 뛰어난 작품을 만들면서도 쥐꼬리만한 보수를 받는 애니메이터 근로환경을 지적한 니시이 씨. 그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데, 적은 예산을 갖고도 높은 작화 퀄리티를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인건비 절약’입니다.

니시이 씨가 2011년 디자인한 캐릭터

● 연 수입 3000만 원, 신입은 1000만 원


애니메이터들은 대부분 프리랜서이며 잠 잘 시간조차 없이 격무에 시달리지만 월 수입은 8만 엔(한화 약 80만 원) 가량에 불과합니다. 손에 쥐는 돈이 워낙 적다 보니 나이가 꽉 찬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은커녕 부모님에게 돈을 받아 쓰는 처지인 사람도 흔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터들의 부모님 돈으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프리랜서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연간 600만 엔(약 6000만 원)은 벌어야 하는데, 애니메이터들은 그 절반인 300만 엔(약 3000만 원)도 벌기 힘들다는 것이 니시이 씨의 설명입니다.


젊고 재능 있는 인력을 쥐어짜다시피 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내는 업계 환경에 정면으로 반감을 드러낸 니시이 씨는 기득권자들의 잘못도 지적했습니다. 나이 많은 업계 관련자들이 젊은이들을 향해 ‘너희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냐. 돈 없다고 불평하지 마라’고 억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도 여러 캐릭터를 디자인했지만 로열티를 받지 못 했다”고 토로하며 “이제 시대를 바꿀 때가 됐다. 일본 국내 회사가 아니라 해외 자본과 일해야 한다. 만화, 애니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취업을 꿈꾸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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