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삐뚤게 썼으니 오답!".. 선생님의 남다른 채점 방식 '논란'

조회수 2019. 5. 14. 14: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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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쓸 때 ‘자’를 사용해 곧은 선을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이 푼 산수문제를 오답 처리한 일본 교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사시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 딸이 분수의 선을 ‘자’를 이용해 그리지 않아 (산수 문제를) 틀렸다”는 글을 자신의 계정에 게시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2/8+5/8=7/8’이라는 분수 덧셈 풀이가 적혀있었다. 답은 맞았지만 채점을 한 선생님은 답안지에 빨간 선을 긋고 “자를 이용하라”는 설명을 달아두었다.


사시시는 “거짓말이지?”라는 말을 덧붙이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역시 이에 동조했다. 한 누리꾼은 “자를 이용해서 쓰는 거면 이런 식인가? 요즘 초등학생들은 (숫자 쓰기가 어려워서) 큰 일”이라며 모든 숫자와 수식을 자를 이용해 쓴 사진을 올렸다. 사시시는 이 같은 풍자에 “만점이네요”라고 호응했다.

그는 “이러다 (아이들이) 산수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며 해당 교사의 채점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교사들의 산수 문제 채점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9+5.1=9.0’이라고 풀이한 한 학생은 소수점 아래 수(0.0)를 썼다는 이유로 “틀렸다”는 말을 들었다.


또 다른 학생은 ‘초콜릿이 8개씩 들은 봉지 7개와 봉지에 들어있지 않은 초콜릿이 17개 있다. 초콜릿은 총 몇 개인가’라는 문제에 8*7+17=73이라는 풀이를 썼다가 “오답” 처리를 당했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서 곱셈을 배운 적이 없기에 곱셈 풀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8+8+8+8+8+8)+17=73’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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