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사장님 옷에 음료 쏟은 스튜어디스에게 일어난 일

조회수 2019. 4. 15. 16: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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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옷에 음료수를 쏟아 부은 직원은 어떤 일을 겪게 될까. 만일 그 직원이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항공사 승무원이었다면?


미국 아메리칸 항공 승무원 매디 피터스(Maddie Peters)는 지난 4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찔했던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얼마전 달라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근무 중이었을 때”라며 1등석 승객으로 비행기에 오른 더그 파커 아메리칸 에어라인 CEO에게 음료를 쏟았던 실수담을 털어놓았다.

출처: ⓒGettyImagesBank

게시된 글에 따르면 피터스는 당시 음료가 가득한 쟁반을 들고 통로를 지나던 중, 앞에 서 있던 승객이 갑자기 멈추고 뒤로 물러서며 쟁반을 치는 바람에 음료를 쏟고 말았다. 그리고 더욱 당황스럽게도 음료들은 좌석에 앉아있던 파커의 무릎을 흠뻑 적시고 말았던 것. 


피터스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에서 일했던 4년간 한 번도 승객에게 음료를 쏟은 적이 없다”고 강조한 뒤 “그 자리에서 죽고 싶었다”며 당시에 자신이 받았던 충격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그 순간 자신이 잘린 것 아닐까라는 고민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터스는 다행히도 자신의 고용주가 “매우 멋진(Super cool)”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당황한 자신을 질타하기 보단 일부러 다가와서 잡담과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는 설명이었다. 함께 환히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만 착륙 후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당신을 절대 못 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좋은 거겠죠?”라는 농담 섞인 말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멋진 이야기”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훌륭한 리더는 최고의 직원들 역시 (때로는) 실수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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