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리님 입냄새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조회수 2019. 4. 12. 1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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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리님 입냄새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직장 상사의 입냄새가 너무 괴롭다’는 하소연이 담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차례 화제가 됐던 글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을 자칭한 A씨는 “대리님 입에서 나오는 냄새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이 든다”는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A씨의 고충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는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숨이 턱턱 막히고요. 똥 냄새도 그런 똥 냄새가 없습니다”라며 “저 깊은 창자에서 오랜 시간 숙성시킨… 뱃속에서 뭔가가 발효된 냄새가 분명합니다ㅠㅠ”라고 호소했습니다.

책상이 2m가량 떨어져 있음에도 냄새가 심하게 퍼진다며 대리가 불쾌하지 않게 구취를 피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도 공개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 쉬고 숨을 참다가 대리가 말을 하는 타이밍에 맞춰 참았던 숨을 조금씩 내뱉는다는 것인데, A씨는 “저의 내뱉은 숨으로 대리님 냄새를 공기중에 충돌시켜 분산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폐활량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숨을 들이 쉴 때면 “거의 죽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탕이나 껌을 권하거나 일부러 대리 앞에서 양치질을 하는 방법도 모두 소용 없다는 이야기도 했죠.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진심을 담아 응원했습니다. “본인은 본인 냄새를 절대 모르니 민망해도 직접 이야기하는 수 밖에 없다”거나 “몰래 쪽지를 남기라”는 조언입니다. “병원에 가보라고 해야할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언만큼 많았던 댓글은 “우리 회사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공감 섞인 내용이었는데요. “내 발냄새에 인상을 쓰던 옆자리 직원에게 미안했다”는 고해성사도 있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사실 ‘사내 냄새유발자’ 문제는 우습게만 볼 일이 아닙니다. 


사무실 냄새 역시 업무 환경의 일부이고, 업무 환경이 나빠지면 업무 효율도 당연히 떨어집니다. 스스로에게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직장인의 경우, 대면 업무를 할 때 자신감이 하락해 업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요. 


물론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원에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냄새 유발자들은 알게 모르게 직장 내 불이익을 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A씨의 사례만 봐도 “이러면 안되는데 사람이 미워진다”는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사내에서 고립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생기고요.


만일 당신이 냄새 유발자라면 당장 청결하게 씻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주변에 스스로 깨닫지 못한 냄새 유발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해결책을 남겨주세요. 수 많은 직장인들이 냄새 유발자와 작별하는 방법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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