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노인들 위해 만든 '뭉클'한 발명품

조회수 2019. 4. 4. 13: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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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노인의 안전을 위해 만든 발명품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석종 별내파출소 소장은 노인 무단횡단 문제를 해결하고자 꾸준히 교육을 다녔지만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별내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있었던 안전교육에서 노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요.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하게 되죠.
출처: 별내파출소 제공

유 소장은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을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횡단보도에 간이의자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를 만들어줄 공장을 섭외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진저읍 소재의 ㈜창대시스템이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출처: 별내파출소 제공

의자는 지난 1월 20일부터 3개월간 제작되었습니다. 유 소장은 동아닷컴과의 퉁화에서 “업체에서 개발 비용을 부담해주고 저는 특허권 등 모든 권리를 양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자는 어르신들이 앉았다 일어나기 쉬운 높이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접이식으로 제작하고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을 입혔습니다.


또한 사용법 안내 스티커도 부착했으며 직접 발로 뛰며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출처: 동아일보DB

이 의자의 이름은 ‘장수의자’입니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노인들이 자주 이동하는 지역 등 60곳에 설치됐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유석종 소장은 “장수의자로 어르신들을 교통 사망사고로부터 지키고 싶다”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각 지자체에서도 도입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65세 이상)은 1682명이며 보행 중일 때 사고를 당한 경우(50.1%)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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