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잡화점

노후 종잣돈 되레 까먹는 퇴직연금…수익률 부진한 이유

1,38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입사한 지 15년이 넘도록 퇴직연금을 회사에 맡겨두고 제대로 수익률도 확인해 보지 않았던 직장인 김모 씨(45). 더 늦기 전에 퇴직연금을 적극 관리해서 노후자산을 불려야 한다는 생각에 2018년 1월 회사가 관리해주는 확정급여(DB)형에서 개인이 직접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확정기여(DC)형으로 갈아탔다. 


“주가가 많이 올라갈 테니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운용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산의 70%는 주식안정형(우량주), 30%는 공격형 상품에 분산 투자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곧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기준 수익률은 ―15%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1%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데 이어 퇴직연금마저 저조한 수익률에 허덕이면서 국민들의 노후 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마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은퇴를 앞둔 중산층의 한숨이 더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회사들의 상품 수익률은 1%대가 대부분이었다.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원금을 까먹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로는 원금보장 상품에 지나치게 투자가 편중됐다는 점이 꼽힌다. 우선 퇴직연금(DB형) 적립금을 관리하는 각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자칫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 손실이 나면 문책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근로자들도 ‘회사가 알아서 잘 굴려주겠지’라고 생각해 DB형에 묵혀 두거나 DC형으로 갈아타더라도 생각보다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 금융회사들 역시 손실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관리한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은행 예·적금, 보험상품, 국채 등 원금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1%대에서 허덕이고 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운용사 간 수익률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 금융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게 돈을 굴려주는 ‘디폴트 옵션’ 등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들이 외부조직의 컨설팅을 받아 조금 더 전문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등 퇴직연금 체계의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원문 - 동아일보 장윤정 기자 <노후 종잣돈 되레 까먹는 퇴직연금>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