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안 팔려서 아빠가 슬퍼해요".. SNS 글 쓴 뒤 벌어진 일

조회수 2019. 3. 15.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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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이 안 팔려서 아버지가 슬퍼하고 계세요 ㅠ_ㅠ

아들이 남긴 SNS 메시지 하나가 아버지의 도넛 가게를 살렸다는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월 9일 빌리 바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 오픈한 가게에 아무도 오지 않아서 아버지가 슬퍼하고 있다”는 게시 글을 남겼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텅 빈 매장, 그리고 계산대에 홀로 서 있는 그의 아버지 모습이 담겼다.

단순한 하소연에서 끝날 뻔했던 빌리의 글이 수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게 된 건 행운이었다.


수만, 나아가 수십만 명의 누리꾼이 그의 글을 공유하고 ‘공감’ 버튼을 눌렀다. 12일을 기준으로 빌리의 게시글은 32만 회 이상 공유됐으며, 73만 개에 가까운 공감을 받았다. 가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10만 명 가까운 팔로워가 생겼다.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유명 배우 제임스 우즈와 1100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기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도 이에 동참했다. 심지어 트위터 공식 계정도 이를 알렸다.


누리꾼들은 “주소를 알려달라” “내가 도넛을 사러 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빌리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가게 주소를 공지했다.

친절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도넛가게를 응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게시된 주소 속 도넛가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기 시작했다.


거리, 시간 상의 사정으로 실제 가게를 방문하지 못한 이들은 “감동적” “내 몫까지 사먹어 달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을 이어갔다.


마침내 빌리는 “도넛이 다 팔렸다!”는 글을 게시했다. “당신들은 정말 놀랍다. 모든 이들이 나서서 작은 지역 사업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충분히 고마움을 전하지 못 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우리 가족에게 너무도 큰 의미♥”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글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아버지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빵 몇 개만을 남기고 텅 비어 있는 가게 진열장 사진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 아버지는 더는 슬퍼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빌리 가족의 도넛가게를 응원했던 트위터도 행복한 표정의 가게 직원들 사진을 올리며 함께 응원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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