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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한다'더니.. 독일어 질문에 입 꾹 닫은 면접 지원자

조회수 2019. 3. 4.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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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면접 지원자 사례.. '별꼴입니다'

세상에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이 많은 만큼 입사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들은 다양한 구직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일반적이지 않은’ 구직자들도 존재한다.


최근 호주 뉴스닷컴은 “구직자에게 성적인 제안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는 한 면접관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면접관들이 겪은 이상하고 끔찍한 면접 사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여러 사례 중 몇 가지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크라우드 미디어 그룹의 설립자인 주디 사헤이는 “(이런 질문에) 언제나 떠오르는 사람은 ‘5분 안에 루빅스큐브를 맞출 수 있다’고 이력서에 쓴 남성”이라고 말했다. 우연히 근처에 놓여있던 큐브를 건넸지만 남성은 10분이 넘도록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  


사헤이는 큐브를 맞추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력서의 솔직함과 정직함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력서에 ‘독일어 가능’이라고 적은 지원자에게 독일어로 질문했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던 경험과 자신의 회사에서 2년반동안 일했다는 거짓 경력을 써냈던 최악의 지원자 등 신뢰할 수 없는 이력서에 대해 강조했다.


HR기업 워크포스 포지티브의 창업자 캐린 로우리는 모델 경력이 있던 여성 지원자가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노스타69(pornstar69)@*******.com라는 메일로 입사 지원을 한 구직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글라이드아웃플레이스먼트&커리어코칭의 임원인 사이먼 베넷은 “핫팬츠를 입고 면접장에 나타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 2분도 되지 않아서 면접이 끝났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면접인데 옷을 제대로 입지 않으신 것 같고,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계신 것 같다”는 지적에도 그 지원자는 개의치 않아 했다고 덧붙였다.


IT기업 도크스 딜리버드 창업자 조슈아 루이스는 지원자 이름만 빼고 완벽하게 똑같은 이력서 두 장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입국비자를 받으려면 근무처가 필요하다면서 시간당 1달러를 받고 일하게 해달라는 한 외국인 지원자도 있었다.

황당한 면접 지원자 사례는 국내에도 있다. ‘랩이 특기’라며 욕설이 섞인 에미넴의 랩을 따라하던 지원자, 면접 중 걸려온 남자친구의 전화에 ‘자기구나? 나 면접 중! 잘하라고 해줄거지?’라고 통화했다는 지원자, 정장에 흰양말과 샌들을 신고 온 지원 자 등 몇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던 황당한 면접 관련 글만 봐도 면접관의 황당함이 전해져 온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면접에서 어떤 행동을 피해야 할까? 지난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조사에서는 ‘회사의 기본 정보도 모르는 경우’, ‘성의 없는 대답’, ‘면접 지각’, ‘표정이 어둡고 좋지 않은 경우’, ‘제출 서류와 다른 대답’, ‘다리를 떨거나 삐딱하게 앉은 태도’ 순으로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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