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대장암 진단.. 수술 직전에도 환자 돌봤죠"

조회수 2019. 2. 24. 1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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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54)가 ‘오은영의 화해’ 책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의사가 된 계기와 암 투병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육아의 신’ ‘초긍정 에너지의 소유자’로 불리는 오 박사.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열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1.9kg으로 태어났어요. 부모님은 ‘얘가 살지 못 살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셨는데 3살 때 한글 떼고 말도 엄청 빠르니까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오 박사는 어린 시절 잔병치레가 많았고 몸집도 작았다. 병원을 너무 자주 가서 어머니는 ‘얘가 병원이 단골인 걸 보니 의사가 되려나 보다’라고 말하곤 했다.

아버지의 암 수술, 의사 된 계기 됐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도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내일 위암 수술받으러 가야 한다’면서 ‘너하고 오빠가 대학에서 공부할 정도의 돈은 있으니까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할 일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날 오 박사는 방에 들어가 엉엉 울면서 기도를 했다. 그는 “하느님한테 ‘이거 하나만 부탁을 합시다. 나한테 너무 소중한 우리 아버지 건강을 돌봐주세요. 그러면 나는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어서 마음과 몸이 아픈 병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부탁했어요”라고 했다.


오 박사의 아버지는 89세의 나이에도 건강하다.

암 수술 후 아이에게 더 집중하는 엄마 됐다

워킹맘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2008년 담낭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수술을 받던 날도 진료를 했어요. 진료를 보다가 수술을 받으러 입원했는데 대장암도 발견됐다는 거예요”라면서 처참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 얼굴이 커다란 쟁반처럼 떠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논문 하나 더 쓰겠다고 아등바등하느라 아이와 놀아주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다행히 암 초기여서 치료를 받고 지금껏 잘 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 일 이후로는 아이가 귀하다는 걸 더 잘 알게 됐다. 오 박사는 “이후로는 아이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고 했죠. 아들은 지금 미국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 글은 여성동아 '육아 멘토 오은영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위로' 인터뷰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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