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사형집행인 뽑는다" 스리랑카 채용 공고 논란

조회수 2019. 2. 18. 13: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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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지역 신문에 ‘사형집행인’ 채용 광고가 게재됐다고 2월 14일 abc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40여년간 중단됐던 사형 집행이 재개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두 달 내에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1976년 이후 43년만의 집행 결정이다.

이에 스리랑카 교정당국은 지역 신문에 사형집행인 모집 광고를 게재했다. 채용 조건은 18~45세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도덕적인 스리랑카 남성으로 2명을 채용한다.


월급은 3만6310루피(한화 약 23만 원)로 정부 관련 직종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할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두 명의 집행인을 고용해 대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형집행관 모집 광고를 신문에 게재한 것을 두고 “문명 사회에서 없어야 할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형제도 그 자체에 대한 비난도 함께다.  ‘도덕적’이라는 채용 조건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현재 스리랑카에는 마약을 포함한 살인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 436명이 수감되어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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