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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판 '관종' 사태.. 알바생, 쓰레기통에 식재료 넣고 인증샷

조회수 2019. 2. 13.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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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비위생적인 ‘장난’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음식 재료를 쓰레기통에 던졌다 꺼내거나, 판매하는 식품을 입에 넣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이들 때문이다.


최근 일본 유명 초밥 프랜차이즈 쿠라스시는 오사카 모리구치 아울렛 지점에 근무하던 알바생 A씨가 이 같은 영상을 올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질하던 생선을 쓰레기통에 넣었다가 다시 도마 위에 올리는 모습 등을 찍어 올렸다.

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쿠라스시 불매운동이 일었고, 업체 측은 2월 4일 사태를 파악한 후 5일 알바생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 6일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의 생선은 바로 폐기 처분해 손님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직원 교육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쿠라스시 측은 “전국에서 함께 일하는 약 3만3000명 직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부적절한 영상을 올린 직원 2명에 대해 오늘 부로 고용 계약을 종료했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더불어 해당 알바생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채널A: [핫플]내가 먹은 초밥도 쓰레기통에서?…日, 알바 테러

쿠라스시 뿐만이 아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일로 고객에게 사과한 업체가 보름 사이 6곳에 이른다. 

 

한 중식당은 알바생이 조리 중 화구에 담뱃불을 붙이고 포즈를 취하는 영상을 SNS에 찍어 올려 논란이 됐다. 지난 2018년 3월에 촬영된 영상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논란이 불거지며 식당 측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알바생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어묵을 입에 넣었다가 꺼내는 장면을 SNS에 올린 한 편의점 알바생도 일터에서 해고당했다. 그 밖에도 식재료를 땅바닥에 문지르거나 조리기구를 자신의 성기에 가져다 대는 영상을 올린 알바생들도 있었다. 이후 업체 측의 사과가 이어진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와 관련, 다수 일본 언론들은 몇 년 전 일본에서 유행하던 바캇타(バカッター) 현상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캇타는 바보(バカ)와 트위터(ツイッター)의 합성어로, 트위터에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올려 인기를 끌고자 하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에는 트위터 외에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가 유행하기 시작하며 범위가 넓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해 부적절한 행위까지 감수하는 ‘관심종자(관종)’이 이와 비슷한 단어다.


일본 언론은 “사태의 중대성을 모른 채 이 같은 영상을 올렸을 수 있지만, 짓궃은 장난의 대가는 터무니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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