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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모독 압박면접 CEO에 '사이다 복수'한 22세 취준생

조회수 2019. 2. 2. 0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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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합격하면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기회죠.


지원자도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예의를 갖춰 대접하는 기업도 있지만, 고용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갑질’을 하려 드는 곳도 있습니다. 

출처: Twitter

스물 두 살 영국 취준생 올리비아 블랜드(Olivia Bland)씨는 최근 여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웹 어플리케이션즈 UK’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갔다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온 CEO가 압박면접을 가장한 인격모독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두 시간 가까이 모욕을 당하고 나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집에 돌아간 올리비아 씨는 놀랍게도 얼마 뒤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제안을 거절하고 1월 29일 트위터에 자기가 겪었던 일을 올려 공론화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회사 측에 보낸 거절 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어제 아침 나는 웹 어플리케이션 UK라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두 시간에 걸친 잔인한 인터뷰 동안 이 회사의 CEO인 크레이그 딘(Craig Dean)은 나와 내 작업물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그는 나를 대놓고 ‘저성과자(underarchiever)’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난 이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고, 이게 내 답변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Twitter

메일에는 CEO 크레이그 딘이 얼마나 폭력적인 어조로 윽박지르며 모욕을 줬는지, 다른 취준생들 사이에서 이 회사의 평이 얼마나 안 좋은지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올리비아 씨는 “커뮤니티를 둘러 보니 이런 식의 모욕성 면접을 당한 게 나 혼자가 아니었다. 합격통보를 받고도 거절한 사람 역시 나 혼자가 아닐 거라 믿는다. 거절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속출할 것”이라고 명백하게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올리비아 씨의 트윗은 3만 번 이상 공유되며 영국 취준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취직에 목말라 있는 지원자의 절실함을 이용해 CEO가 ‘갑질’을 했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일이 커지자 회사 측은 “사내 조사 결과 CEO는 면접장에서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우리는 올리비아 브랜드 씨에게 합격 전화를 걸었고 그는 기쁘게 수락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 뒤 마음을 바꿔 ‘출근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비아 씨는 회사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BBC라디오, 맨체스터 라디오 등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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