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그림을 쓰레기와 바꾸는 거리의 화가, 왜?

조회수 2019. 1. 30.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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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자신의 그림을 50% 할인해 파는 중국 거리의 화가가 화제입니다.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거침없이 전통 수채화를 그리는 그는 뛰어난 예술가이자, 헌신적인 환경론자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중국 산시성 서안에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는 가오 야준(54‧高亚军) 씨입니다. 청소를 하지 않을 때 그는 중국화 화가로 이름을 날립니다.


지난 1월 26일 그는 빅 와일드 구스 파고다에서 열린 야외 미술 전시회에서 자신의 그림을 특별 할인 가격에 팔았습니다.


중국 매체 피어 비디오에 따르면, 위생작업복을 입고 등장한 가오 씨는 이날 자신이 그린 크고 아름다운 수채화를 20위안(한화로 약 3305원)에 팔았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가져오면 그림값을 반으로 깎아줬습니다.

가오 씨는 주로 연꽃과 수탉, 매화 등 전통적인 이미지가 담긴 중국화를 그렸습니다. 가오 씨는 “40년 넘게 그림을 그려왔다. 사람들이 우리 환경에 더 신경 쓰길 원하기에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노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페트병, 골판지,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한 남자 손님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좋은 그림을 사는데 10위안(약 1652원)밖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가오 씨는 그림 124점을 팔았고, 쓰레기통 세 개를 재활용 쓰레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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