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성인잡지' 판매 중단 선언..현지 반응은?

조회수 2019. 1. 23.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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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과 로손(Lawson)이 올해 8월 말까지 전국 점포에서 성인 잡지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1월 21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일본 편의점에서는 선정적 표지의 성인잡지가 버젓이 판매돼 왔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세븐일레븐은 전국 2만 여 개 점포 중 약 1만 5000여 곳에서 성인 잡지를 판매하고 있다. 성인잡지 취급 여부는 최종적으로 점주가 결정하지만 8월 이후 가맹본부는 성인잡지 판매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뗄 예정이다. 로손은 오키나와 지역에서 이미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전국 가맹점으로 넓혀 갈 방침이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편의점 성인잡지 판매량은 10년 전보다 1/3수준으로 줄었으며 주 구매자는 나이 많은 남성들이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은 굳이 ‘낯부끄러운’ 성인 잡지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소비자들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2020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와 여성·어린이를 위한 알맞은 배려라는 의견이 많다.


네티즌들은 “여성 점원에게 일부러 표지를 들이밀며 희롱하는 변태도 있다. 그런 꼴을 안 봐도 된다니 시원하다”, “우연히 가판대 앞에 서 있었을 뿐인데 여자 손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남자 입장에서도 찬성”, “유치원생 정도 된 아이가 성인잡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걸 목격하고 충격 받은 적 있다. 잘 됐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결정”, “수요가 있는데도 물건을 없앤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외국인과 여성 배려라니 쓸 데 없는 짓”이라며 반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외 타 편의점 체인들도 성인잡지 축출에 동참하고 있다.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등 산하 약 7000개 점포에서 성인잡지 가판대를 철수하고 있으며 패밀리마트도 1만 7000여 개 점포 중 약 2000곳에서 취급을 중단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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