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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하세요!”… ‘드론’ 날리며 감시(?)하는 회사

잡화점 작성일자2019.01.18. | 7,381  view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일본 경비업체 다이세이(大成)사에 다니는 아이다 유우 씨(38)는 퇴근 시간이 오면 사무실 천장부터 봅니다. 오후 6시만 되면 ‘드론’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다 씨는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일본 직장인’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옥 같은 통근철, 그 안을 채운 넥타이 샐러리맨, 산더미 같은 서류와 야근에 치여 사는….


하지만 최근 아이다 씨의 삶은 바뀌고 있습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사회로 변하기 위한 일본의 몸부림과 함께요.

일본인 직장인 아이다 유우 씨가 다니는 회사에서 퇴근을 종용하는 드론(점선)이 사무실 천장을 날아다니고 있다(위 사진). 워라밸을 위해 자유롭게 일하는 직장으로 이직한 야노 게이스케 씨가 카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일과 중 60∼70%를 카페나 집에서 일한다.

source : 다이세이사 제공·동아일보DB

아이다 씨의 일상이 달라진 건 지난해 4월. 다이세이사에서 ‘드론’을 띄워 야근자에게 퇴근을 종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부터 입니다.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거칠게 ‘위이이잉’ 소리를 내면서 드론이 사무실을 날아 다닙니다.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로 누가 야근을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죠. 몇 번 드론이 뜨고 나니 다들 그 전에 일을 마치려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다 씨

드론은 직원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64명 중 20명 정도가 하루 평균 3시간, 1개월 중 21일이나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띄우기 시작한 후 4개월이 지나자 야근자 수는 평균 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직원들의 전체 야근시간은 1260시간에서 63시간으로 확 줄었습니다.

도쿄해상, NTT도코모 등 일본 내 30개 주요 기업이 드론 서비스 도입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본은 개인보다 조직을 강조하는 특유의 기업문화가 많이 희석된 상태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워라밸’이 이미 직장 선택의 제1의 기준이 됐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워라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야근 등 비효율을 없애는 한편 여성과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워라밸을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20, 30대 회사원 상당수는 “육아휴직 등 각종 워라밸 제도가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노동후생성 오우치 아야코 직업생활양립과 기획계장은 “결국 기업의 근로 문화를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김윤종 기자의 <“워라밸 지켜야 생존”… 日 기업, 드론 띄워 칼퇴근 재촉>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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