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점령한 'K-동요'.. 아기상어는 이렇게 컸다

조회수 2019. 1. 11.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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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상어, 뚜루뚜루~ ♪’

‘K-동요’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유튜브에서 2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국내 키즈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의 동요 ‘상어가족(Baby Shark Dance)’이 한류 선두주자로서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냈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32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국내 누리꾼들은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이후의 새로운 한류”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국내 음악은 싸이의 강남스타일(2위), 방탄소년단의 아이돌(11위)을 포함해 4곡뿐이다. 


뉴욕타임즈(NYT)를 비롯한 외신들도 한류에 힘입어 동남아지역에서 인기를 끌던 상어가족이 미국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출처: Pinkfong! Kids' Songs & Stories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번 핫100차트 진입으로 핑크퐁을 만든 스마트스터디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3월, 김민석 대표를 포함한 세 명의 인원으로 교육 콘텐츠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창업 이전 2000년부터 넥슨, NHN(한게임) 등 유명 게임회사 넥슨에서 일했던 김 대표는 2008년 삼성출판사로 이직하며 어린이 교육 사업과 연을 맺었다.(김 대표는 김지용 삼성출판사 대표와 부자지간이다.)


그리고 2009년,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됐고 김 대표는 “이제 모바일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출판사의 많은 교육 콘텐츠들이 모바일로 옮겨졌고, 작은 실패와 성공들을 경험하며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동요와 율동 동영상에 주목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삼성출판사로부터 독립해 스마트스터디를 세웠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가 됐다. 이어 핑크퐁이라는 브랜드가 등장했고,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출처: 동아일보DB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핑크퐁의 최고 인기 콘텐츠는 바로 앞서 언급된 ‘상어가족’이다. 사실 김 대표는 경영매거진 DBR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어가족의 세계적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21억 뷰를 기록하고 있는 ‘상어가족’의 영어 버전도 한국 내 영어 교육열을 노리고 만든 콘텐츠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동남아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마침내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baby shark~ ddu du ddu du~ ♪’를 흥얼거리게 됐다. 물론 이제 세계에서 주목하는 한류 콘텐츠가 된 만큼 제작 단계부터 현지화에 대한 고려는 필수가 됐다.


그리고 상어가족을 필두로 핑크퐁과 스마트스터디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캐릭터 사업과 TV애니메이션 분야에도 진출했다.


한편 이러한 성과에 힘입은 스마트스터디의 다음 목표는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IPO)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스터디의 상장시기를 2020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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