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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쌤! 안녕하세요".. 전교조마저 반대하는 호칭 혁신

조회수 2019. 1. 10. 2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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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 학교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사라지고 ‘쌤’과 ‘님’이 사용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여론이 들썩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학교 구성원 간 호칭을 선생님이 아닌 님이나 쌤으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학생들이 교사를 부르는 공식적인 호칭이 쌤, 님이 되는 것이냐며 논란이 불거졌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아니다. 교사와 학생 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발표된 호칭은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사이에서만 적용될 것이라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했다. ‘쌤’이라는 단어가 사전에도 없는 축약어라는 지적, 수평적 조직문화를 장려한다면서 호칭까지 강제하느냐는 지적, 교사의 자긍심과 교권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지적 등이 이어졌다. 

전교조 서울지부도 9일 성명을 내고 “‘쌤’이라는 호칭은 표준어도 아닐뿐더러 국어사전상 ‘교사를 얕잡아보는 호칭’으로 학교에서 권장할 만한 용어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또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선생님’이란 호칭에 마지막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호칭 폐기는 성급히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진보성향을 띈 전교조마저 수평적 호칭 혁신에 대해 반대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의 수평적 호칭제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범 실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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