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야?" 일본 스님이 광선검 휘두르는 이유

조회수 2019. 1. 9. 13: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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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혹시 ‘제다이’ 세요…?”


승복을 차려입은 일본 승려들이 고상한 차림새와는 다르게 파격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화 ‘스타워즈’ 속 제다이처럼 어두운 방 안에서 광선검을 휘두르는가 하면 줄넘기 2단 뛰기와 저글링 솜씨도 선보입니다. 길고 치렁치렁한 승복을 입었지만 움직임에 아무런 불편이 없어 보입니다.

출처: @showzan331 / @tossyan753

스님들은 트위터 등 SNS에 ‘#승복입고도할수있다구(#僧衣でできるもん)’ 해시태그와 함께 이런 영상들을 올립니다. 승복은 움직이기 쉽고 아주 편한 옷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스님들이 재미있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이유는 경찰의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후쿠이 현의 40대 승려 A씨는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차를 운전하던 중 경찰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은 긴 승복을 입고 운전하면 차를 정밀하게 조작할 수 없다며 해당 승려가 운전자 안전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승복을 입었다 해서 무조건 교통법규 위반인 것도 아니고 ‘때에 따라 다르다’는 애매한 답변이 나오자 스님들은 A씨를 지원하기 위해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광선검 스님 멋지다. 옷이 잘 어울린다”, “온라인 포교에 도움 될 듯”, “승복이 길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면 양장 못지 않게 편할 것 같다”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A씨는 6000엔(약 6만 원) 벌금 통지서를 받았으나 “20여 년 동안 승복을 입고 운전해 왔지만 단속에 걸린 건 처음”이라며 납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계속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재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A씨의 뜻은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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