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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안 오면 추천서·장학금X” 무기 든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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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작성일자2018.12.08. | 19,036 읽음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학과장이 학생들에게 시험, 추천서, 장학금 등을 무기로 삼아 학내 행사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돼 학내에서 논란입니다.


동아일보 취재진이 입수한 ‘A학과 학내 행사 준비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학과장 B교수는 11월 7일 4학년 학생들의 졸업논문 발표회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학생회 임원들에게 ‘학부생 전원 참석’을 지시했습니다.


B 교수는 “1학년들을 어떻게 협박할까 고민해야 한다”면서 “다음 주부터 내가 들어가는 수업이 있는데 행사에서 문제를 두 개 이상 가르쳐 준다고 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2학년은 내가 ‘수업 때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못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학생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성적을 낮게 주겠다는 취지로 들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발표회 후 술자리도 강요했습니다. B 교수는 11월 28일 3학년 과대표에게 ‘술자리 참석하지 않는 학생은 앞으로 추천서와 장학금 명단에서 모두 제외하겠다는 내용을 전파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교수의 추천서는 대학원 진학이나 기업체 인턴으로 들어갈 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 B 씨는 “본인 권한을 이용해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는 학과장 태도에 학생들이 경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B교수는 12월 3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학과 전통을 위해 전원 참석을 독려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험 문제를 알려준다거나 성적을 낮게 준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추천서와 장학금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 그럴 생각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B 교수는 조교들을 통해 12월 4일 졸업논문 발표회장에서 ‘학과장에 의한 갑질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학과 행사 불참자 명단을 작성하지 않았고 그로 인한 불이익을 받은 적도 없고 시험 문제를 받은 적도 없다’라는 내용의 학생들 서명을 받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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