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최초 '#고졸 #여성 임원'의 조언

조회수 2018. 12. 5.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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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구 신임 상무(49)는 삼성화재의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입니다.


1987년 대전 대성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 상무는 안국화재에 총무로 입사했습니다. 안국화재는 삼성화재의 전신인 기업입니다.


2003년, 오 상무는 지점장을 맡으며 영업 일선에 뛰어들었고, 2017년 12월 송파지역단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약 1년 뒤인 2018년 11월, 최초의 고졸 임원으로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 됐죠.

출처: 삼성화재 제공
오정구 삼성화재 상무
리더에게 필요한 건 고무줄 같은 유연함

30년 직장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2003년 처음 지점장이 됐을 때에는 이모뻘 설계사들과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 상무는 “원리원칙에 충실한 대쪽 같은 리더가 되려고 했던 게 실수였다. 조직을 이끌려면 고무줄 같은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유리천장 깨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당시 보험사 지점장은 남성 비율이 90% 이상인 데다 고졸 출신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오 상무는 술도 골프도 즐기지 않았죠.


오 상무는 “처음엔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움츠러들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그러다 보니 동료들도 마음을 열었고 스스로도 여성이나 고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며 “문제를 피하기보단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슈퍼우먼은 NO

오 상무는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고민하는 후배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기업의 임원이자 두 남매의 어머니인 오 상무지만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는 ‘슈퍼우먼’이 각광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확대, 보육시설 확충으로 여성의 육아 부담을 줄여야 여성의 능력을 몇 배 더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졸인 제가 임원 자리에까지 오른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후배들에겐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현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박성민 기자의 <“고무줄 리더십… 술-골프 안해도 마음의 소통”… 삼성화재 첫 고졸女임원 오정구씨>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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