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없으면 '유튜버'라도..'직무'에 필요한가 고민해보자

조회수 2019. 7. 24.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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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검색창에 <대학생 브이로그> 입력 후 보여지는 영상

최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1인 유튜버’가 늘고 있다. 값비싼 장비나 화려한 편집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브이로그(Vedio+Blog=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20대의 참여가 활발해 유튜브 검색란에 ‘대학생 브이로그’를 치면 수 십 개의 동영상 콘텐츠가 보여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유튜브는 소통이 아닌 또 하나의 스펙을 쌓기 위한 용도가 되기도 한다. 한 취업 강사는 ‘자기 브랜딩’의 예로 스펙이 낮은 지원자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취업에 성공했다는 후문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취준생들 사이에서 유튜브가 ‘잭팟’으로 통한다. 구독자, 조회수가 높게만 나오면 경쟁력 있는 스펙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만이 아니라 대외활동을 위해서라도 유튜브를 시작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출처: 재능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 화면 캡처

대외활동 자기소개서란에 개인 SNS 주소 기입을 요구하는 단체가 꽤 많은 데다가,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대학생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생이 되자마자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영상을 따로 배우러 다니는 학생도 많아졌다. 주로 재능 기부 형식의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인 콘텐츠 촬영', '유튜브 영상기획' 등 관련 클래스를 듣는다. 컴퓨터 학원에서도 유튜브 관련 강좌를 발 빠르게 개설하고 있다. 굳이 어려운 영상 편집 툴을 가르치기보다 유튜브용 영상 제작에 필요한 간단한 편집 기술 중심으로 교육한다. 

출처: 재능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 화면 캡처
재능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이 제공하는 영상 클래스.

유튜브가 일상에 자리 잡은 현상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가 우리 경제활동에 중요한 상황에서 디지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고 하는 젊은층의 창조적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출처: pixabay

하지만 안타까운 건 이력서에 한 줄을 더 채우기 위해 유튜브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대학생(취준생)들의 모습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닌 단순히 유튜브를 수단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시작한 거라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튜버 포화상태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진정 유튜브를 스펙으로 쌓고 싶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그 직무에 유튜브가 과연 필요한지 따져보는 과정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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