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양옆엔 '젊은 女직원'만? 회식 사진 논란

조회수 2018. 11. 19.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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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회식 사진이 논란입니다.


오 시장은 지난 11월 15일 페이스북에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한 회식자리 사진을 올리면서 “저는 전태일 열사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시청 및 산하 사업소 용역노동자들께 정규직 전환 약속을 하고 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오거돈 부산시장 소셜미디어

그런데 회식 자리배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속 오 시장의 양옆에는 유니폼 차림의 젊은 여성 직원들이 앉아있습니다. 맞은편 자리 역시 여직원입니다.


남성 직원들이 더 많지만 오 시장과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자리이거나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습니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직원 또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습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오거돈 시장의 양옆에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앉아 있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젊은 여성이 지위가 높은 중장년 남성 옆에 앉아 있는 모습.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에서 자행되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제가 이번 주 회사 회식에서 당한 거”라면서 “저거 당할 때마다 제가 룸살롱 아가씨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적었습니다.

출처: 동아일보DB

오 시장은 11월 16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오 시장은 “회식 사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진심 어린 조언을 주셨다”면서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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