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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공중전화 박스 자리, 일본은 이렇게 바꿨다

조회수 2018. 11. 1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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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오가는 직장인들 위한 사무공간으로 탈바꿈

전화 걸 동전을 찾으려 주머니를 뒤적이는 직장인, ‘삐삐’를 쥐고 공중전화 박스 앞에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흔한 풍경이었지만 휴대전화가 보급되고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며 공중전화박스를 찾는 이들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출처: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웃 일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하루에 한두 명 찾을까 말까 한 공중전화박스는 유지하자니 이용객이 없고 철거한 채 빈 자리로 두자니 공간이 아까웠습니다. 최근 일본 철도회사 JR동일본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자투리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다 전화박스 형태의 사무공간 ‘스테이션 부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IT매체 엔가젯(Engadget) 일본판에 따르면 스테이션 부스는 도쿄 역, 신주쿠 역, 시나가와 역 3곳에 최초로 설치되며 11월 28일부터 2019년 2월 20일까지 시범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출처: Engadget 日本版
출처: Engadget 日本版

공중전화박스에서 착안한 스테이션 부스는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전원, 와이파이, USB케이블, 모니터 등의 설비를 갖췄습니다. 1인용 퍼스널 부스와 2인 이상용 비즈니스 부스로 나뉘어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1회 15분 혹은 30분씩 지정해 예약 가능합니다. 추후 지하철 역사 내 빈 자리를 활용해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등 다양한 공간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JR동일본은 내년 상반기부터 ‘스테이션 워크’ 브랜드를 여러 역으로 확장하며 지하철·기차역과 사무공간 결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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