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사표 '차지게' 잘 던지나 겨루는 대회가 있다
조회수 2018. 11. 13. 18:30 수정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마음의 병’을 갖고 있다고들 합니다. 단 한 점의 어두움이나 스트레스도 없이 완전히 맑고 개운한 마음으로 평생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속에서 부아가 치밀 때마다 ‘으악’ 소리지르며 분노를 표출한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겠죠.
쓰레기를 발로 밟아 가며 봉투에 눌러 담기만 하면 언젠가 터져 버립니다. 마음을 꾹꾹 억눌러 가며 압축한 화도 한 번씩 잘 비워내 주어야 합니다. 화가 넘치면 본인도 남들도 상처 입게 마련이니까요.
간판 종목인 밥상뒤집기와 사표던지기는 경기(?)규칙 또한 구체적입니다. 울산제일일보에 따르면 밥상뒤집기(17일)에 사용되는 밥상 규격은 가로 40cm, 세로 30cm, 높이 22cm로 정해져 있습니다.
참가자는 밥상 앞에서 고민거리를 말한 뒤 시원하게 밥상을 엎으면 됩니다. 참가자의 사연이 얼마나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는지, 밥상 위 식기가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를 기준으로 퍼포먼스 점수가 매겨지며 차별적·정치적 발언은 금지됩니다.
18일에는 사표던지기 대회가 진행됩니다. 참가자는 상급자 역을 맡은 연기자 앞에서 속에 있던 말을 털어놓은 다음 면전에 사직서 봉투를 ‘차지게’ 던지면 됩니다.
청춘문화기획단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 축제를 통해 2030세대가 다른 세대와 불만을 공유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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