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울음터진 아기에 직접 젖 물린 20대 승무원
조회수 2018. 11. 11. 14:30 수정
운행 중인 비행기 안에서 배고픔에 목 놓아 우는 아기에게 직접 젖을 물린 20대 승무원이 박수를 받고 있다고 지난 9일 폭스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5시경 이륙한 필리핀 국내선 안. 저비용항공사 팔 익스프레스 승무원 패트리샤 오르가노(24)는 날카로운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괜찮으시냐”고 묻는 패트리샤에게 아기 엄마는 “준비해왔던 분유가 모두 바닥났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서럽게 우는 아기에게 주변 승객들은 따가운 눈총을 보냈습니다.
패트리샤는 아기와 엄마를 기내 조리실(Galley)로 데려갔습니다. 9개월 전 출산한 패트리샤는 아직 모유 수유가 가능한 상태였고, 곧장 옷을 풀고 아기에게 젖을 먹였습니다.
이내 울음을 그친 아기는 패트리샤의 품에 안겨 편안히 잠들었습니다.
“당시 아기의 울음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무엇이라고 해주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기내에는 분유가 없었고, 내가 줄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모유)뿐이었어요.
무사히 비행을 마친 후 패트리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비행은 객실 승무원 평가자(cabin crew evaluator)자격 시험을 위한 마지막 비행이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도와야하는 일이었다. 평가자로서 일을 하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멋진 직업정신을 보여준 덕분일까요? 패트리샤는 시험에도 무사히 통과했다고 합니다.
※ 이 기사는 동아닷컴 장연제 기자의 <배고파 울음터트린 아기 승객에게 젖물린 20대 승무원 ‘감동’>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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