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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죽은 자를 위한 '시신 호텔' 인기.. 왜?

조회수 2019. 6. 21. 13: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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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사망자 134만 명.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2017년 134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통계청은 2040년에는 168만 명 가량이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가 가져온 연쇄작용은 뜻밖의 산업을 등장시켰다. 바로 ‘시신 호텔’이다. 사망자가 늘어 묘지가 부족해지면서 화장을 택한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이제는 화장장에서도 순번을 기다려야 할 처지다. 길게는 일주일, 순번이 오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고 싶어도 화장을 할 수가 없다.

출처: 사진=lastel.jp

때문에 등장한 것이 바로 장례 혹은 화장 전까지 시신을 냉각 시설에 보관해주는 시신 안치 호텔이다. 일반적인 화장장의 안치소가 면회 불가, 길어야 하루 정도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시신 호텔은 안치 기간 동안 가족들이 시신을 볼 수 있고 비교적 장기간 안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호텔들은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특히 성업 중이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라스텔(라스트·Last+호텔·Hotel)’도 이처럼 시신을 마지막까지 존엄한 상태로 책임지는 호텔이다.

출처: 사진=lastel.jp
면회실

라스텔 신요코하마와 쿠보야마점은 접근성이 좋은 사무실 밀집 지역, 시내 한복판 등에 위치하고 있다. 신요코하점은 지상 9층, 지하 1층으로 규모도 작지 않다. 안치 가능한 시신은 27구로 유가족들은 24시간 안치된 시신을 면회할 수도 있다.

시신은 실내 온도 5도 이하로 유지되며 비용은 하루 1만2000엔~2만2000엔(한화 약 11만9000원~21만8000원)이다. 자택에 안치하는 것보다는 비싸지만 훼손 없이 안치가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있다. 시신 호텔을 화장장과 같은 혐오시설로 여기고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라스텔 관계자는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소를 골라서 세웠다”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라스텔 신요코하마는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텔 쿠보야마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원래부터 장례식장이었던 곳을 개축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주민 반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향후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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