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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유저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물을 하나씩 팔로잉 하고 있을 텐데요, 웬만한 슈퍼스타(이하 ‘슈스)보다 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슈스犬이 인기입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강아지로 ‘인절미’와 ‘백호’가 있습니다.

강아지 ‘인절미’는 지난 8월 초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멍멍이 갤러리’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당시 ‘강물에 빠진 강아지를 구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없던 학생이 도움을 청하려고 올렸던 이 글은 많은 네티즌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달리할 수 있었던 강아지는 글쓴이 덕분에 회복을 했고, 털의 색이 인절미 떡과 비슷해 ‘인절미’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주인이 인스타그램에 ‘짱절미(zzangjeolmi) 계정’을 만들게 된 것도 인절미의 성장과정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설 3개월 만에 짱절미 계정은 98.4만 팔로워에 도달했습니다. 심지어 인절미의 유명세는 외신에도 보도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소식 전문 매체 NEXTSHARK은 ‘How a Rescued Puppy Became a South Korean Instagram Star(회복된 강아지는가 어떻게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인절미의 인기가 증명하듯, 슈스 동물을 모델로 세우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돋보입니다. 얼마 전, 인절미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홍보 모델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목도리를 착용하고 가방에 들어가는 인절미 사진과 영상 공개했습니다. 인절미가 영화의 홍보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슈스견 ‘백호(@이웃집의 백호)’도 15.9만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백호는 하이마트를 좋아하는 강아지로 유명합니다. 집 근처 롯데 하이마트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던 백호가 지난 10월 12일 본사로부터 선물로 ‘사원증’을 받았습니다. 롯데 하이마트 측의 의도한 홍보는 아니었지만 ‘이웃집의 백호’ 계정 팔로워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날로 높아지는 슈스견의 파워로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훔치는 게 마케팅 전략의 새로운 관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