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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몰려 매일 적자라는 '100원' 다코야키 가게

조회수 2018. 10. 28.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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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 한 접시(7알)를 단돈 100원에 파는 사장님이 화제입니다. 


10월 26일 소라뉴스 등은 일본 시가현의 한 거리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미즈노 아키오 씨(52)를 소개했습니다.

출처: 트위터 @Emikobot

도로변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미즈노 씨는 휴게소가 문을 닫는 매주 목요일마다 다코야키 집 사장님으로 변신합니다.


그는 작은 벤을 ‘다코야키 푸드트럭’으로 개조해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다코야키를 팔고 있습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다코야키 한 접시 가격은 100엔(약 1000원). 하지만 이 가격은 고등학생들을 위한 가격입니다. 중학생에게는 50엔(약 500원), 초등학생에게는 10엔(약 100원)만 받습니다. 


가격이 착해도 너무 착하죠?

출처: 트위터 @Emikobot

이처럼 착한 가격으로 다코야키를 팔고 있는 미즈노 씨의 별명은 ‘주먹 삼촌’입니다. 혹시… 음식을 남기면 주먹 한 방?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비용을 지불할 때 주먹에 동전을 숨겨서 ‘주먹 상자’에 넣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의 아이가 돈을 내는 척만 해도 좋으니 다코야키를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낸 아이디어입니다.


주먹 상자 안에는 수건을 깔아놓고 동전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돈을 내지 않아도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즈노 씨가 다코야키를 만들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과거 TV프로그램에서 빈곤 가정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식당’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미즈노 씨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푸드트럭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적자를 각오하고요.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미즈노 씨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찾아와 “학교가 재미없다” 같은 시시콜콜한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미즈노 씨는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은 삼촌, 이모들이 나와서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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