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잡화점

무일푼으로 시작한 老부부의 ‘400억 기부’ 계획

7,270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출처ⓒGettyImagesBank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을 팔겠다는 신념 하나로 과일장사를 시작한 노부부가 있다.


양영애(83), 김영석(91)씨 부부는 1960년대 초부터 첫째 아이를 등에 업고 리어카로 과일을 떼다 팔았다. 당시 야간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품질 좋은 과일을 받겠다는 의지로 통금을 뚫고 청량리부터 종로 5가까지 한 시간을 걸었다.


새벽에 과일을 받은 뒤, 아내는 근처 해장국집에서 아침까지 일을 했고 일당은 끼니로 대신했다. 이들 부부는 밥값뿐만 아니라 교통 요금 50전을 아끼기 위해 걸었다. 

출처채널A 뉴스 캡쳐

왜 이리 억척스럽게 사냐는 주변 상인들의 질문에도 그저 묵묵히 과일을 팔았다. 열심히 일해도 하루에 파는 과일은 간신히 10짝 정도.


하지만 부부의 성실함과 과일 맛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70~80짝을 가져다 놔도 3시간이면 매진되기에 이르렀다.


부부는 돈이 모이는 대로 저축을 한 끝에 1976년 처음으로 청량리에 상가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다.

부부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저축을 한 건 ‘기부’ 때문이었다. 초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양 씨에게는 공부가 평생의 한이었고, 과일가게 앞을 지나는 대학생을 볼 때마다 부러움을 느꼈다.


그 바람을 담아 부부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고려대학교 고려중앙학원에 평생 모은 400억 원을 기부했다.

우리 부부가 50여 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억척스럽게 모은 재산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게 돼 기쁩니다.

10월 25일 기증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양 씨는 남편과 감사패를 번갈아 바라보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은 김 씨 역시 눈빛에 오랜 꿈을 이뤘다는 감격이 스쳐 지나갔다.


25일 열린 기증식에서 부부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사람이 기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은 어려운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마음껏 공부할 환경을 만드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억척 과일장사 老부부의 숨은 뜻… “평생의 땀 400억, 학생들 위해”>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