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이 모친상 다음날도 녹화 참여한 이유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1000회를 맞이한 가운데 MC 임성훈과 박소현의 놀라운 직업정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지난 9월 13일 1000회를 방송했습니다. 지금까지 4600건의 사연이 소개되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1000회를 기록한 것보다 더욱 놀라운 건 지난 20년 동안 MC가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사실입니다.
특히 임성훈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날에도 녹화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SBS ‘본격연예 한밤’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평소에 늘 ‘방송이 먼저다’라고 얘기하셨다”라고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날 임 씨는 퉁퉁 부은 눈으로 녹화에 임했고 눈에는 눈물이 맺힌 채로 클로징 멘트를 했습니다.
박소현 역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갈비뼈 부상을 입었을 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통증이 심해 낮은 계단도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박소현은 “붕대 감고 진통제 맞고 녹화장에 왔다”면서 “호흡이 제대로 안 돼 진짜 최대의 위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근상을 받은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이 놀라워하는 점은 더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20년 동안 외모에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임성훈은 1950년생으로 68세, 박소현은 1971년생으로 47세입니다. 하지만 20년 전과 외모에 큰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에 이런 일이!’ 아닐까요?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