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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표절로 ‘불합격’… 자소서, 그렇게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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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작성일자2018.09.16. | 1,808 읽음

1406명의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표절했다가 2018학년도 대입에서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수험생들은 아주 평이한 질문을 받아들고도 자기소개서 쓰기를 쩔쩔맵니다.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니 정답이 있을 리 없는데도 사지선다형 문제 풀이에만 익숙해진 탓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대입에 성공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를 베끼거나 짜깁기를 합니다.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집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100만~300만 원에 맞춤형 자기소개서를 써주기도 합니다.


한 입시 컨설턴트는 “학원을 찾거나 선생님 또는 부모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100% 순수 자기소개서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대입 자기소개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들도 자기소개서 쓰기에 끙끙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잠깐만 인터넷을 검색해도 자기소개서 작법 교육이나 첨삭, 대필 광고가 주르륵 뜹니다.

이런 수험생들을 걸러내고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서류전형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롯데그룹이 AI 시스템으로 자기소개서 표절을 걸러냈더니 상반기 서류전형에서 2% 정도가 탈락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업들의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검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소개서는 투박해도 진실을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글을 쓴 사람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연애편지든, 자기소개서든, 일기든 진정성이 사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AI가 입학사정관이나 인사담당자로 본격 활약한다면 인간의 진정성은 통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수학이 어렵고, AI는 공감이 어렵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머릿속이 하얘질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우경임 논설위원의 <[횡설수설/우경임]자기소개서 가슴앓이>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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