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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119억 내던 부자→10번 사업 실패… 칠순의 사업가가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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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무려 119억 원이라는 소득세를 내던 성공한 사업가. 하지만 이제는 10개의 사업을 ‘말아먹은’ 실패의 아이콘.

지독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 본 성신제 지지스코리아 대표(70)를 동아일보 김성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그가 전하는 사업 조언이 궁금합니다.


한국에 피자헛을 처음으로 들여오며 1994년 소득세만 110억 원을 내 개인종합소득세 1위에 올랐던 성신제 대표. ‘성신제피자’로 널리 알려진 때도 있었지만 그는 이제 ‘실패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성신제 지지스코리아대표

출처동아일보DB
피자헛 경영권을 본사에 넘긴 후 ‘케니 로저스 로스터스’ 치킨으로 다시 승부수를 걸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말아먹은’ 후 내리 9번이나 사업에 실패한 탓입니다.


지금은 다섯 평짜리 조그만 공간에서 컵케이크를 만들고 있지만 본인도 거의 실패라고 인정한 상태가 됐습니다. 사실상 10번째 사업 실패인 셈입니다.


한때 80kg에 달했던 몸무게는 연이은 사업 실패와 암 투병을 거치며 57kg까지 줄었다가 간신히 60kg을 넘습니다.


몸은 야위었지만 그의 도전정신만은 그대로였습니다. 건네받은 명함 뒤에는 ‘Never give up(포기하지 마라)’이란 글이 박혀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하지 않았으면 진즉에 죽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

성신제 대표의 1998년 모습.

출처동아일보DB

실패에도 여전히 도전 중인 그는 “우리 가게에 일주일에 네다섯 번 젊은이들이 무작정 찾아와 상담을 요청합니다. 꿈을 잃은 청년들의 모습이 안타까워요”라며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는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해줍니다.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자기 앞에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도 성공의 방법이에요. 미국 갔을 때 한 철판요리사가 본인의 일이 싫어서 일부러 ‘I love my job(나는 내 일을 사랑한다)’을 중얼대며 일하는 걸 봤어요. 근데 3년 후 다시 갔더니 그 식당을 인수했더라고요.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실패 원인은 뭘까요? 그는 회계나 재무 같은 관리 업무의 중요성을 모르고 앞만 보고 일을 벌인 것이 패착이라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실패의 전문가’로서 소상공인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읽고, 쓰고, 걸으세요. 자신이 사업하느라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만 끝나면 아무 생각 안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많이 읽고 쓰고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게 필요해요. 그런 것들이 쌓이면 좋은 양분이 될 겁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김성규 기자의 <9전10기 칠순 사업가 명함엔 “포기는 없다”>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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