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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 한다는 건 사실일까?

잡화점 작성일자2018.08.19. | 2,430 읽음

최근 포브스가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초등학생의 65%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일에 종사할 것이라는 컨설팅 업계의 보고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65%라는 숫자는 단순히 꾸며낸 가짜라는 것인데요.  


컨설팅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IBM은 올해 5월 비슷한 견해를 나타내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 ⓒGettyImagesBank

‘디지털화를 향해서 기업이 필요한 6가지 새로운 능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초등학생의 65%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게 된다”라는 통계를 소개했습니다. IBM은 이 숫자를 강조하고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선전문구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비슷한 기사가 2016년 포춘지에 게재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 IT 업계 거인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당시)이 쓴 것입니다. 그는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지금의 시점에서 존재조차 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했으나 각주도 출처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삐뽀삐뽀

같은 데이터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에 발행한 ‘미래의 직업과 스킬’ 보고서에도 나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의 65 %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직종에 종사하게 된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출처는 스콧 매클라우드와 칼 피쉬의 ‘Shift Happens’ 동영상입니다. 2007년부터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부른 동영상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는 지금은 사라진 마이 스페이스의 보급을 미래 기술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저자인 스콧 맥클라우드 콜로라도 대학교 덴버 교수는 “이 65%라는 숫자는 우리가 쓰지 않은 데이터이며,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무룩

65%에 주목한 곳은 더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2017년 숫자가 거짓임을 지적했습니다. 교육 블로거 벤자민 독스데이터도 같은 해 이 숫자의 유래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주장은 적어도 1957년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출처 : ⓒGettyImagesBank

사실, 어린이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은 일에 종사한다고 생각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요리사와 변호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은행원, 비영리단체 종사자, 의사자, 애견 산책 대행업자 등이 모두 향후 10~20년 사이에 기술로 대체돼야 합니다.

아하

근거도 없이 65%라는 숫자가 어디서 나왔느냐는 질문에 IBM 측은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공 지능(AI)가 모든 일을 치환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전 직업을 변화시킬 것이고, 그래서 현재 알려진 일은 앞으로 다른 일이 될 것이다.”


궁색합니다.


출처 : ⓒGettyImagesBank

잘못된 정보를 인용 한 것은 IBM 뿐만이 아닙니다. 전술했듯 WEF와 포춘지 등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이 숫자를 반복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내놔야 할 독보적인 조직에서 이처럼 가짜 뉴스를 유포한다면 기업이나 학교에서 이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까요.

위로해줄게

포브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그리고 통계다.(There are three kinds of lies : lies, damn lies, and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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