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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돌이 오븐' 개발자 "밤 굽는 기계 보고 무릎 탁"

조회수 2018. 8. 14.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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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색 주방용품이 있습니다. ‘통돌이 오븐’은 가스레인지에 올려두고 버튼만 누르면 냄비가 저절로 회전하며 고기를 구워 주고 기름도 튀지 않아 주부들에게 인기입니다.


7월부터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은 입소문 덕에 물량이 나오는 족족 매진됐습니다. 방송 직전 홈쇼핑 사이트에 내놨던 3000개가 모두 팔렸고, 두 차례 방송 판매에서 1만 2667개가 조기 매진됐습니다. 누적 주문 금액은 15억 6000만 원. 목표량의 5배가 팔렸습니다.

화제의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20여 년 간 주방용품 업계에서 일해 온 최은성 대표(51)입니다. 홈쇼핑 판매 중개업체 ‘홈에이스’ 대표인 그는 “다른 회사 물건을 대신 판매해 주는 일만 해왔다가 그간의 노하우를 담아 직접 좋은 물건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웃었습니다.


최 대표는 밤 굽는 기계를 보고 ‘올려놓기만 하면 저절로 조리가 되는’ 구이 기계를 개발했습니다.


“등산을 갔다가 저절로 돌아가는 구이통 안에서 밤이 구워져 나오는 걸 보고 무릎을 탁 쳤어요. 발명가 친구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신청해 통돌이 오븐을 만들었죠.”


통돌이 오븐이 ‘대박’ 났을 때 최 대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제품을 함께 만든 28개 협력업체 식구들의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최 대표는 “저도 직원 한 명과 어렵게 회사를 세웠던 터라 주방용품 업계의 고충을 잘 압니다. 통돌이 오븐 이후에도 아이디어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여러 중소업체와 열매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 이 기사는 동아일보 <홈쇼핑 완판 행진 ‘통돌이 오븐’ 개발 최은성 대표, “밤 굽는 통 보고 무릎을 탁 쳤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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