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보다 좋은 비정규직"..日직장인 이유있는 선택

조회수 2018. 8. 10. 11: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정규직 보다 비정규직”을 외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이야기 입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야마구치 교스케 씨(37)는 하루 5시간씩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입니다. 출근시간은 매일 오후 2시로 오전에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내 이름을 딴 커피전문점’이라는 꿈을 위해 그는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했습니다. 야마구치 씨는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회사에 매여 있지 않아도 돼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일본에선 야마구치 씨처럼 스스로 비정규직을 자처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이 7일 발표한 ‘4∼6월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파견직 근로자나 아르바이트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2095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중 “편한 시간에 일하고 싶다”는 이유로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사람은 592만 명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44% 늘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최근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임금을 올렸는데요. 6월 일본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자의 시급은 1.8% 늘어난 반면 정규직 증가분은 0.9%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1947∼1949년 출생자)가 정년퇴직 후 계약직이나 파견직 등으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나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것도 원인입니다.

최근 일본 법원이 계약직 근로자가 정규직 사원과 같은 업무를 하는 경우 수당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판결하는 등 처우 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여전히 해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김범석 기자의 <처우 좋아진 비정규직 선택하는 日직장인들>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