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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아홉 번 오른 여성, 접시 닦으며 다음 도전 준비 중

조회수 2018. 8. 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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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에 아홉 번이나 등정한 여성이 2019년 열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팔 출신 여성 락파 셸파(Lhakpa Sherpa·44)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Youtube 'AP Archive'

현재 그는 미국 코네티컷 주 대형마트에서 쓰레기를 청소하고 접시를 닦으며 다음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등반을 앞둔 산악인들이 체육관에 다니거나 체력단련 운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셸파 씨가 일주일에 40시간씩 일하는 이유는 가족 때문입니다. 셸파 씨는 자식 셋을 둔 어머니입니다.


2019년 4월이 되면 셸파 씨는 아이들을 잠시 남겨두고 고향으로 갈 것입니다. 그는 7월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산 오르는 데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Youtube 'AP Archive'

“에베레스트에 가지 않으면 몸이 안 좋아져요. 자꾸 가고 싶습니다.”


네팔에서 열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자란 셸파 씨는 어릴 적부터 산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산 오르는 데는 전문가나 다름없었습니다. 에베레스트 봉은 언제나 저 멀리 안개 속에서 셸파 씨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셸파 씨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히말라야의 산들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인 칸첸중가 산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7세에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산을 오르는 도중 치르는 자신만의 의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산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저는 산에게 말을 겁니다. ‘나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거죠. 날 기다리는 자식들이 있으니 부디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요.”


비록 전문 산악인들처럼 특수훈련을 하지는 않지만 셸파 씨는 그 누구보다 자신감 넘칩니다. 그는 자신처럼 강인하고도 신중한 여성은 남성들보다 더 뛰어난 등산가가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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