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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태국 동굴소년 구조한 다이버에 ‘아동성애자’ 모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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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 CEO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태국 동굴소년들을 구조한 영국인 잠수사를 ‘아동성애자(pedo)’라 모욕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동굴소년들이 고립돼 있던 탐루엉 동굴 입구에 직접 찾아가 자사에서 개발한 미니 잠수정을 전달했으나 구조대로부터 '실용성 없는 물건'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잠수전문가 베른 언즈워스(Vern Unsworth)는 머스크가 제안한 미니 잠수정은 동굴 환경과 맞지 않아 실용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언즈워스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제안한 미니 잠수정은 동굴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예 모르고 만든 것 같았다. 그 잠수정은 길이가 167cm나 되는데다 단단해서 동굴 안 통로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홍보용 스턴트 쇼(PR stunt)’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구조작업을 지휘한 베테랑 잠수사 나롱삭 오소따나콘(Narongsak Osottanakorn)씨도 머스크가 제공한 잠수정이 비실용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야심작을 공개 비판당하고 서운한 마음을 금치 못했던 걸까요. 머스크는 7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니 잠수정을 동굴에서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영상으로 찍어 보여주겠다. 아동성애자 씨(pedo guy), 미안하지만 당신 큰 실수 한 거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국제적 유명인사이자 SNS상에서의 영향력 또한 큰 일론 머스크가 근거도 없이 타인을 ‘아동성애자’라고 모욕한 사건은 곧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머스크는 평소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이나 언론인들에게 날 선 태도를 대놓고 표출해 자주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6월에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듯 거친 말투의 트윗을 86건이나 올렸습니다.

머스크 본인도 자신이 경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는 7월 12일 온라인에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 인터뷰에서 “기업을 이끄는 건 엄청나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트위터에서의 거친 언행은)내 실수다.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바른 말 고운 말’을 쓰겠다는 머스크의 결심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구조대원을 조롱한 그의 발언은 곧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고, 일이 커지자 머스크는 트윗을 지웠지만 이미 ‘증거 캡처’는 남은 상태였습니다.


머스크와 트위터로 설전을 벌인 사람 중에는 뉴욕타임즈 기고가 제이넵 투페키(Zeynep Tufekci)도 있었습니다. 투페키는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 밸리 거물들은 자기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듯 하다. 소년들을 돕고자 발명품을 내놓은 뜻은 좋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세계 정상급 잠수사가 ‘비실용적’이라고 하면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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