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cm 미만이라' 교사 자격증 못 받는 中 사범대생
조회수 2018. 7. 6. 07:30 수정
중국의 한 여성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교사 자격증을 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7월 3일(현지시간) BBC는 산시성뉴스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중국 교사임용 키 제한 논란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여성 리모 씨는 산시 사범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며 교사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키가 150cm를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산시(陝西)성에서는 남자 키 155cm 이상, 여자 키 150cm 이상이 되어야 교사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리 씨의 키는 140cm로 임용기준 보다 10cm 작습니다.
리 씨는 “4년 동안 그 누구도 나에게 키 제한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라며 산시성뉴스에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산시성 이외의 많은 지역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판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키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해당 규정을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강합니다. 교사를 뽑을 때는 능력, 인성 등의 자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여론을 의식해 쓰촨성, 장시성, 광시성 등 지역에서는 키 제한 규정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교사는 능력과 인품을 보고 뽑아야 한다. 이건 미인대회가 아니다”, “난쟁이처럼 작은 키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인권이 없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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