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에어백' 만든 대학생 "새 폰 액정 박살난 아픔에.."

조회수 2018. 7. 5.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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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지 얼마 안 되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가 액정이 ‘박살’났다는 경험담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독일 대학생 필립 프렌첼(Philip Frenzel)씨도 그 아픔을 아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출처: Youtube 'Landesschau Baden-Württemberg'

필립 씨는 3년 전 새로 산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휴대전화 보호용케이스를 끼워 놨었지만 충격을 흡수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수리비 또한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비싸게 주고 산 휴대폰을 망가뜨린 그는 ‘폰 케이스가 정말 제대로 휴대폰을 보호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자동차처럼 휴대폰 케이스에도 에어백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현실적인 제약은 제쳐 두고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적어 보던 필립 씨는 ‘에어백’을 떠올렸습니다. 처음에는 푹신한 소재로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을 구상했지만 테스트 결과 푹신하기만 해서는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출처: Youtube 'Landesschau Baden-Württemberg'
출처: Youtube 'Landesschau Baden-Württemberg'

시행착오 끝에 필립 씨는 푹신한 에어백보다는 탄성을 가진 갈고리 형태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폰케이스 네 귀퉁이에 장착된 갈고리 스프링 8개는 휴대전화가 아래로 떨어질 때 자동으로 펼쳐져 본체가 땅에 닿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갈고리 방식은 휴대폰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며 비스듬하게 모서리부터 떨어져도 똑바로 착지하며 충격을 줄여 줍니다. 이 발명품은 독일 대학생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필립 씨는 자신의 발명품에 ‘AD케이스(ADCASE·Active Damping Case)’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명의 스타트업을 창립했습니다. 해외 소비자들은 AD케이스가 상용화되면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고객에게 비싼 수리비를 물리는 관행도 줄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AD케이스는 오는 7월부터 킥스타터 펀딩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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