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너지음료 마시며 일하던 청년, 11분간 심장 멈춰

조회수 2018. 6. 5.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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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근무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같이 에너지음료를 마시며 일하던 청년은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쓰러졌습니다. 영국 남성 제이미 풀(Jamie Poole·29)씨는 스무 살에 겪었던 아찔한 사고 경험을 공유하며 ‘몸 챙기며 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5월 27일 영국 미러(Mirror)에 따르면 당시 제이미 씨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을 맞추려 피로를 일시적으로 깨워 주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셨다고 합니다. 평소 담배와 술을 하지 않고 운동도 즐겼던 그는 나름대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제이미 씨가 매일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는 걸 알게 된 상사는 “카페인 너무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안 좋다. 심장마비 오면 어쩌려고 그러냐. 에너지 음료 자주 마시지 마라”고 우려했습니다.

출처: 사진=Mirror

젊고 건강한 몸만 믿고 상사의 걱정을 한 귀로 흘린 제이미 씨는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출근길에 쓰러진 뒤 무려 11분 동안이나 심정지 상태로 있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제이미 씨는 어머니 쪽 유전으로 심장이 좋지 않았으며 비후성 심근증(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은 500명 중 한 명 꼴로 발견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입니다.


그는 “사실상 사망 상태였습니다.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후유증 탓에 쓰러지기 전 한 달 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는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했습니다.


제이미 씨는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심장마비 증세가 자주 찾아왔고 500미터 걸으면 쉬어야 했죠. 계단 몇 개 올라가기도 힘들었습니다. 24시간 내내 심장에 신경이 쓰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겪었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줄 모르고 격무와 에너지음료로 몸을 혹사시켰던 제이미 씨. 그는 ‘건강하게 산다’는 목표를 위해 오늘도 싸우고 있습니다.


“유전성 심장질환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확실한 원인이나 초기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힘듭니다. 젊음을 과신하지 말고 평상시 몸을 잘 살피고, 일할 때도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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