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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힐링, 테라피’…내 단골 마사지샵이 불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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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개운하게 해 주는 마사지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뻐근하고 피로할 때, ‘시원하게 마사지 받으며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태국이나 발리 등으로 해외여행 떠났을 때 꼭 한 번 체험해 봐야 하는 코스로 손꼽히는 것도 역시 현지 마사지입니다.

출처ⓒGettyImagesBank

그런데 이 마사지들이 불법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채널A는 불법 지대에서 아슬아슬 줄타기 중인 마사지업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현행법에는 오직 시각장애인만이 마사지(안마)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직업 선택폭이 극히 제한적인 시각장애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시각장애인만이 안마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사지 업소들은 이 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서울 종로구 에스테틱, 관악구 발마사지 업소 등을 비롯한 인기 업소 열 곳을 찾았지만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은 시각장애인이 마사지해 주지 않는 업소는 불법 업소라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업소들은 ‘마사지’라는 단어를 빼고 테라피, 스파, ㅇㅇ샵 등 다른 이름을 붙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법이라는 걸 알고 있냐고 묻자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이 돈 벌어 먹으려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정작 합법적으로 마사지업에 종사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이 손님을 다 끌어가니 우리는 수익을 못 본다’고 말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이강태 씨는 “우리는 (비장애인들처럼) 홍보할 능력이 안 된다”며 시각장애인 안마사 다섯 명이 일하는 안마원 하루 평균 손님이 열 명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원에서 제대로 된 수입을 올리지 못 해 대형 업소에 취직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임금차별을 받거나 손님이 준 팁을 빼앗기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때문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중 약 70%는 안마사 자격이 있는데도 무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기초수급금에 의존해 겨우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을 미루는 사이 시각장애인 안마사들과 마사지업소 모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마사지사 총연합회 회장 김상규 씨는 “비장애인에게 받는 마사지가 불법이다 보니까 마사지 다 받고 나서 ‘신고해 버린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업소 주인은 싹싹 비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비장애인이 마사지업에 종사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비장애인 안마사의 안마업 종사를 허가하면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원문보기 : [더깊은뉴스]마사지 업소가 모두 불법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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