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손님에 뺨 맞은 캐디 "맞고도 무릎 꿇어야 했다"

조회수 2018. 5. 14.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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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뺨을 맞은 캐디가 골프장 측의 강요로 무릎까지 꿇고 재차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5월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일하던 캐디 A씨는 얼마 전 진행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35세 남성 B씨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명백한 ‘갑질’ 이었지만 골프장 측은 손님의 심기를 거스를까 봐 오히려 A씨에게 제대로 사과하라고 종용했습니다. 결국 A씨는 자신의 뺨을 때린 고객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모욕감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일을 그만두고 자신을 폭행한 B씨를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B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얻어맞고 욕을 먹어도 손님한테 가서 머리를 끝까지 조아려야 한다”고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해당 골프장은 ‘VIP’ 고객이 오면 미모가 뛰어난 여성 캐디만 골라서 붙여 주기도 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들 또한 “남자 캐디 붙여주면 못 하겠다며 여자로 바꿔달라는 손님이 사실 많다”고 인정했습니다. 일부 남성 고객은 야한 동영상을 캐디에게 일부러 보여주면서 성희롱하기도 합니다.


A씨를 비롯한 캐디들은 “수모를 못 견뎌 항의하거나 외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 다른 골프장에 취업할 길이 막힌다. 사실상 블랙리스트가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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