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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는 공무원, 오늘부터는 아파트 관리소장?!

36년 직장 생활 끝, 인생이모작 시작! 김홍기 씨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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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회사(기업) 그만두면 뭐 해서 먹고살지?" 직장인이라면 회사를 다니며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뿐이다. 실제로 은퇴 이후의 삶을 착실하게 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렇게 찾아온 변화에 적응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청년들은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이 땅에서, 30년 넘는 직장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직장 라이프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우리네 아버지 김홍기 씨에게 물었다. 지금 자신 있게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칠 수 있느냐고.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절로 기자의 삶에 대해서도 돌이켜보게 됐다. 욜로(YOLO) 신봉자인 기자는 나중에 타인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은퇴 이후를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면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이정표에 대한 자그마한 힌트를 얻어보자.

은퇴 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홍기 씨.

#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LH(한국 토지주택공사) 국민임대아파트인 남양주시 별내동 미리내마을 4-3단지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 김홍기입니다. 2017년 1월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입주민이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살피는 집사와 같다고 할까요. 전기, 수도, 난방, 승강기 등 기계 설비의 관리와 화재, 도난 예방관리를 비롯하여 주차관리, 조경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살펴봐야 하지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 식, 주 중 '주거' 전반을 관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36년 6개월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했다.

# 그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서울시 공무원으로 36년 6개월을 근무한 후 2016년 12월 31일 자로 정년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딱 5일 쉬고 재취업해서 지금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은 종합행정이라 민원업무에서 기획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민생 관련 주요 부서 근무 경험과 여러 종류의 고질민원을 해결해 본 경험은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특히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자칫하면 폭력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어요. 이외에도 담배연기로 인한 민원, 애완견 사육으로 인한 민원, 주차관리에 관한 민원 등 주변 이웃과의 관계에서 기인한 분쟁이 많아 아파트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공직 생활을 하며 체득한 갈등관리와 민원응대 경험이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죠. LH가 공기업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요구자료나 국정감사 자료 작성, 각종 실태조사 등 행정업무가 많은 편인데 행정 공무원으로서의 경험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공무원 재직 당시 그의 모습.

정년퇴임식에 함께한 아내 박은희 씨.

# 오랫동안 다닌 직장에서 퇴직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고민과 걱정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은퇴 이후를 준비했나요.


사기업과 달리 공무원은 정년을 법으로 보장받기에 ‘사오정’, ‘오륙도’와 무관하게 퇴직 후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직장에서 잘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것처럼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로 설레었다면 아마도 믿기 어려우시겠지요. 하하.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은퇴 준비는 퇴직하기 5~6년 전부터 차근차근했던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더 이상의 승진은 어렵겠다고 판단한 뒤에 기대를 접었을 때부터지요. (마치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라 여기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처럼요.) 인생1모작은 그럭저럭 지냈지만, 2모작만큼은 제대로 준비해서 대충 사는 중년은 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지요.

그가 이전 직장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책상.

# 많은 이들이 퇴직 후 치킨집이나 맥주집을 내는 등 무작정 창업에 도전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요.


사실 돈 벌려면 장사를 했어야지, 공무원 하면 안 되지요(웃음). 젊은 시절에도 못한 사업을 정년 후에 한다는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평생을 월급쟁이로 살아온 사람이 사업이나 장사를 한다면 백전백패일 테니까요. 우리 집 장남이 저를 '천상 공무원'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체질적으로 ‘천상 공무원’인 저로서는 언감생심 창업은 생각지도 않았고 제2의 인생 또한 월급쟁이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 새 직장은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요. 인생 후반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첫 출근 때의 기분도 궁금해요.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지금의 일터에 첫 출근했을 때의 감동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찹니다.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파트 단지가 얼마나 정겹고 포근하던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 기분.


공직생활 후반기를 사회복지분야에 근무하면서 실무를 익혔고, 수많은 사회복지법인, 시설, 단체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어요.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지요. 이런 스펙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장으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오지 않더군요(웃음). 주택관리사 자격증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부서에서 근무할 때 딴 건데 그걸 재취업하는데 써먹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꾸준히 인생 2막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했던 김씨.

퇴직하기 전에 인생이모작 준비를 비교적 많이 했습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후 서울특별시가 주관하는 아파트 관리 주민학교 과정(2016. 4. 19~5.10)을 수료했고, 또 서울시 북부 기술교육원 에너지 관리과정(2016. 3.2~8.19, 6개월 야간과정)에 입학하여 4개의 기술 분야 자격증(에너지 관리 기능사, 온수온돌 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 위험물 안전관리자 자격 등)을 취득했어요. 언제 현장에 투입되든 즉각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기에 아파트, 빌딩관리 전문회사인 ㈜미래에이비엠의 관리사무소장 채용 면접에 당당히 응모할 수 있었지요.


#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쉬어가기' 대신 '일하기'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재취업하겠다고 하니 아내가 제일 좋아했습니다(웃음). 36년을 따로 지내온 부부가 하루 종일 집에서 얼굴 맞대고 지낸다는 것은 숨 막히는 일일 거고, 특히 삼식(?)이가 되어 하루 세끼 집에서 챙겨주는 밥을 먹겠다고 하면 집사람이 제일 힘들지 않겠습니까. 자식들도 아버지가 일하는 것을 환영했습니다. 퇴직했지만 60대는 아직 팔팔한 장년이니까요. 또 일을 해야 돈이 생기고, 돈이 있어야 선배나 후배한테 먼저 전화해서 밥 먹자고 할 수도 있으니 꼭 일을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지요.

김씨는 은퇴 후에도 유쾌한 삶을 즐기고 있다.

# 혹시... 워커홀릭인가요? 인터뷰를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살짝 드는데요. 일하면서 활력을 얻나요?

워커홀릭까지는 아니어도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카톡의 프로필 메시지를 “내 일(my job)이 있어야 내일(tomorrow)이 있다”라고 쓸 정도니까요. 무엇보다 일을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자는 것만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건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거고요. 그래서 주민들을 만나면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내게 일을 주신 고마운 분들이니까.

그가 근무하고 있는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 기술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덕에 현장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 새 직장에서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인가요. 


공무원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적용하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고가 경직돼있는 편이에요. 저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유연하게 사고하기 위해 공직 생활하던 때의 동료들하고만 어울리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교육(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 18기 수료)도 찾아가서 받고, 그들과 활동(등산모임 강산애)하면서 사고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자 노력했지요. 퇴직 전부터 이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아마도 새 직장에 조금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2,3의 법칙’이란 말이 있어요. “1분간 말하고 2분간 맞장구치고 3분간 들으라”는 건데 그대로 실천하려 노력하다 보니 주민의 어떤 요구도 감당할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 새로운 직장을 다니는 동안 힘들었던 점과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층간소음 분쟁이 아파트 관리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시에 분쟁을 해결했을 땐 뿌듯함을 맛보기도 하는 이슈이지요.

아이들 뛰노는 소리, 발자국 소리, 애완견 짖는 소리, 늦은 밤 세면장에서 물 내리는 소리 등 소음의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문제는 공동주택에서는 층간?벽간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위층 분들이 인식해야 하고, 또한 어느 정도의 생활소음은 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래층 분들이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데에 있지요. 주민대표들로 구성한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의견을 듣고 절충점을 찾아냈을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말 아주 드문 일이긴 하지만요(웃음).


# 지금 근무하는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경비초소에 에어컨을 설치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갑질' 횡포가 많이 보도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훈훈한 결과'를 얻기까지의 여정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요. 


우리 주민들이 자랑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 일부 아파트에서 전기료가 부담된다며 독지가가 경비실에 무상으로 설치해 준 에어컨을 뜯어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됐었지요. 그런데 우리 아파트에서는 43명의 주민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드렸으니 미담 중의 미담이 아니겠어요. 제가 한 일은 그 사례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전기요금 부담에 관한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등의 절차를 밟으면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보낸 것뿐입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그 소식이 언론에 보도(2017. 7.18)된 지 3일 후 LH 본사에서는 전국의 임대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 실태를 조사(2017. 7. 21)했고, 2017. 8.10에 10억 원을 들여 에어컨 없는 모든 단지 경비실(509개 단지 1,674개소)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본사인 ㈜미래에이비엠의 조삼수 회장님은 이를 두고 일종의 ‘나비효과’라며 직원회의 석상에서 "김 소장의 작은 날개 짓이 'LH 산하 모든 임대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무상설치'라는 태풍을 몰고 왔다"라며 저를 칭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웃음). 다들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어서 여러모로 행복했던 기억이지요.


관련기사: "작은 에어컨 한 대로 아파트 전체가 시원해요"

#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엇으로 푸나요.


일찍 집에 가서 푹 쉬거나, 잠을 잡니다. 가능하면 밖에서 있던 일은 집에서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고요. 또 체질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편이에요. 일전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일이 있었는데, 그래프 파장이 클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던데 저는 그래프가 수평선처럼 일직선이더라고요. 하하.

자식들보다 더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규칙적인 생활과 정기적인 등산이다.

# 운동은 꾸준히 하시나요.


등산을 좋아해서 산에 자주 갑니다. 매월 정기 산행을 하는 모임이 3개 있고 지인들과 부정기적으로 산에 가기도 하지요. 아침에는 근처에 있는 체육센터에서 40~50분간 헬스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 은퇴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퇴직 후 재취업하려면 교토삼굴(狡免三窟)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리한 토끼가 굴을 세 개 파놓고 위험에 대비하듯이 3가지 이상의 길을 모색해놔야 된다고 봅니다. 물고기를 잡을 때도 낚싯대를 3개는 던져 놔야 확실하듯이 말이지요. 저도 3개 정도의 갈 길을 준비했었는데 지금 가고 있는 주택관리사의 길은 맨 후순위로 마련한 길이었습니다. 제가 베이비붐 세대(63년생~55년생)인데 중년을 넘어 노년을 향하는 나이에 가장 중요한 5가지가 건(健), 처(妻), 재(財), 사(事), 붕(朋)이라고 합니다. 즉 건강, 배우자, 돈, 일, 친구인데 뭐 하나 뺄 게 없지요. 하나를 더 보탠다면 ‘낙(樂)’ 즉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들고 싶네요.

김씨는 앞으로 아내와 시간되는 대로 국내외를 함께 여행하며 다정다감한 남편으로도 '열일'해볼 생각이다.

#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21세기는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의 시대인 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들들은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 거라고 믿고 또 적극 응원할 겁니다. 아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뿐이지요. 공무원의 박봉으로 아이들을 교육시켰고, 내 집을 마련하였으며, 없는 집 장남 며느리로서 제사와 명절 차례를 지내느라 맘고생도 많았거든요. 이제 그 보상을 받을 차례입니다. 시간 되는대로 아내와 국내외를 함께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요. 다정다감한 남편의 역할을 잘 해내 보려 합니다. 잘할 수 있을까요?(웃음)


# 10년 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최소 10년은 일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5년쯤 후엔 ‘명품 소장’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한글서예를 배우고 있는데 10년쯤 후에는 국전에 출품하여 입선하고 싶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대로라면 하루 3시간씩 10년을 정진해야 하지만, 하루에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니겠지요. 참, 죽기 전에 1권의 책을 쓰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하고 또 열심히 습작도 해야겠지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은퇴 이후 건강과 노후자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방법으로 그는 '내 일 갖기'를 들었다.

#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또래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최소한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방법은 바로 '내 일을 갖는 것'입니다. 일을 갖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종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이 사업을 한다는 건 일종의 도박입니다. 도박은 젊어서는 물론이지만, 은퇴 후에도 해서는 안 될 금기이고요. 준비 없이 퇴직했다면 이제 시작하면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는 말처럼 말이지요.


인생 100세 시대에는 꼭 돈 버는 일이 아니라도 뭔가를 배우거나 주변의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더 젊고 업종이 다른 분야의 친구를 사귀는 일이 훨씬 의미 있겠지요. 시민단체나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도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 인생 2막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블로그에도 놀러 오세요. 또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hongkim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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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my job)이 있어야 내일(tomorrow)이 있다.

https://blog.naver.com/hongkim1013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이 글은 구기자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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